요즘 부쩍 부동산 관련 질문을 많이 받는데, 그중에서도 자주 나오는 게 바로 이거예요.
“디딤돌 대출이 좋아요? 보금자리론이 좋아요? ”
저도 신혼 초기에 진지하게 내 집 마련을 고민하면서 두 대출 다 알아봤었거든요. 그때는 뭘 몰라서 그냥 금리 낮은 게 좋은 줄만 알았는데, 막상 알아보니 조건이 너무 달라서 애먹었던 기억이 나요.
그래서 오늘은 저처럼 처음 집 사는 분들, 특히 정부 지원 대출이 처음이신 분들을 위해 디딤돌 대출과 보금자리론을 현실적인 관점에서 비교해보려고 해요.
1. 디딤돌 대출 vs 보금자리
일단 공통점부터 짚자면, 두 대출 다 정부에서 운영하는 ‘주택담보대출’이에요.
즉,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낮고, 무주택자나 생애 최초 구입자에게 유리하게 설계돼 있죠.
하지만 차이점도 명확해요.
디딤돌 대출은?
-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나 무주택자 대상
- 부부합산 소득 7천만 원 이하 (자녀 있으면 8,500만 원까지)
- 집값 5억 이하, 대출 한도는 최대 2억 원
- 금리 1%대~2%대, 진짜 낮음
- 소득 낮은 분들, 신혼부부, 자녀 있는 젊은 부부에게 유리
보금자리론은?
- 역시 무주택자 대상인데, 소득 기준이 조금 더 널널해요
- 소득 7천만 원~1억 원 이하까지 가능 (맞벌이 등)
- 집값 6억 이하, 대출 한도는 최대 3억 6천만 원
- 금리는 3%대 고정금리, 조금 더 비싸지만 안정적
즉, 디딤돌은 조건이 까다롭지만 혜택이 크고, 보금자리론은 조건이 덜 까다로운 대신 금리가 살짝 높아요.
초보자한테 더욱 좋은 것은 무엇일까요?
결론부터 말하자면, 조건만 맞는다면 디딤돌 대출이 훨씬 좋아요.
금리 차이가 꽤 커서 같은 돈을 빌리더라도 나중에 갚는 총액이 달라지거든요.
예를 들어, 2억 원을 20년 동안 갚는다고 가정하면, 디딤돌은 이자만 해도 천만 원 이상 차이 날 수 있어요.
하지만… 문제는 조건 충족하기가 쉽지 않다는 거죠.
요즘은 신혼부부도 맞벌이 많이 하잖아요?
소득 조금만 높으면 바로 탈락이고, 집값도 요즘 5억 이하 찾기 쉽지 않죠. 특히 수도권이라면 더더욱.
그래서 현실적으로는 디딤돌 조건이 안 되면 보금자리론으로 넘어가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.
보금자리론도 나쁜 건 아니에요. 고정금리라서 이자 오르내림 걱정 없이 계획 세우기 좋고, 디딤돌보다 승인도 좀 빠르고 간단해요.
실제 사례로 보는 선택의 기준
사례 1: 서울에 사는 신혼부부
- 연 소득: 약 6,500만 원
- 집값: 4억 7천만 원
- 선택: 디딤돌 대출
- 이유: 소득도 기준 안이고, 집값도 조건에 맞음.
👉 금리도 낮고 혜택이 많아서 만족도 높음.
사례 2: 부산에 사는 맞벌이 부부
- 연 소득: 약 8,500만 원
- 집값: 5억 5천만 원
- 선택: 보금자리론
- 이유: 소득이 디딤돌 기준을 넘어서 선택 불가.
👉 대신 고정금리라 장기적으로 안정적이라서 만족함.
이렇게 실제 사례를 보면, 누구한테 뭐가 더 좋은지 딱 보여요.
정답은 없고, 결국은 내 소득, 집값, 가족 구성, 장기 계획을 보고 판단해야 해요.
선택하려면 나에게 맞는 것이 무엇인지 잘 계산해 보는 것이 중요해요.
단정을 지을 수는 없지만, 조건이 되면 당연히 디딤돌이 좋고 안 되면 보금자리론도 훌륭한 대안이에요.
대출이라고 하면 어렵게만 느껴지지만, 조금만 공부하면 내 상황에 맞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어요.
요즘은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에서도 대출 가능 여부 시뮬레이션 해볼 수 있고, 은행 상담도 꽤 친절하게 해줘요.
지금 내 집 마련을 준비 중이시라면, 너무 고민만 하지 마시고 한 번 직접 알아보면서 비교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.
그럼 모두 현명하게, 그리고 부담 없이 집 마련하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.